본문 바로가기
경전공부

[금강경 해석] 제9 일상무상분-한문 원문/우리말 한글/해설 독송

by 화작 2024. 4. 8.

금강경 해석, 경전 공부 이어갑니다. 경전은 한문 원문, 우리말 한글 독음, 해설과 독송으로 구성합니다. 덧붙여 법륜스님의 금강경강의 '금강반야바라밀경' 중에 나오는 주요 구절들을 함께 곁들입니다. 그럼 금강경 해석, 제9 일상무상분 '일상도 본래 상이 없다' 살펴봅니다.

 

'나는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었다'

라고 소리치고 자랑하는 이가 있다면,
이는 그가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한 사람이라는 증거입니다.

깨달음을 얻은 이는
깨달음을 얻었다거나 얻지 못했다거나 하는,
생각조차 일으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금강경, 불교 경전 이해하기 ▶

 

✅ 목차

금강경(金剛經)
九一相無相分(제9 일상무상분) '일상도 본래 상이 없다'
▶ 독음과 해설
제9 일상무상분 보충해설
마치며
▶우학스님, 영인스님, 정목스님의 금강경 독송 추천
▶금강경 해석-작업 중

 

금강경해석, 제9 일상무상분 썸네일

 

금강경(金剛經)

 


금강경(金剛經)은 불교 경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대표경전으로서 다른 말로는 금강반야경(金剛般若經),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이라고 부릅니다.

경전은 사위성 기원정사에서 수보리가 부처님께 질문을 하고 부처님이 그에 답하신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32 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산스크리트어로 된 원문을 구마라습이 한역한 것을 중국 양나라 소명 태자가 삽십이분(三十二分)으로 분류했고, 우리도 이를 따른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불교 유입 초기에 전해졌으며 전 세계적으로 800여 종의 주석서가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50여 종의 번역서가 있습니다.

第九 一相無相分(제9 일상무상분) '일상도 본래 상이 없다'

 


須菩提 於意云何 須陀洹 能作是念 我得須陀洹果不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 능작시념 아득수다원과부

"수보리야, 어찌 생각하느냐? 수다원이 '나는 수다원과를 얻었다'라고 능히 생각하겠느냐?"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須陀洹 名爲入流 而無所入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수다원 명위입류 이무소입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수다원을 일러 흐름에 들어간다고 하지만 들어가는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不入色聲香味觸法 是名須陀洹

불입색성향미촉법 시명수다원

색과 소리와 맛과 감촉과 법에 집착하지 않음을 일러 그 이름을 수다원이라 하는 것입니다."

 

 

須菩提 於意云何

수보리 어의운하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斯陀含 能作是念 我得斯陀含果不

사다함 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부

사다함이 '나는 사다함 과를 얻었노라'라고 능히 생각할 수 있겠느냐?"


須菩提言 不也 世尊

수보리언 불야 세존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 斯陀含 名一往來 而實無往來 是名斯陀含

하이고 사다함 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왜냐하면 사다함을 일러 한 번 왕래한다고 하지만 실로 왕래함이 없고 이름을 사다함이라 일컬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須菩提 於意云何 阿那含 能作是念 我得阿那含果不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아득아나함과부

"수보리야, 어찌 생각하느냐? 아나함이 '나는 아나함 과를 얻었노라'라고 능히 생각할 수 있겠느냐?" 

 

 


須菩提言 不也 世尊

수보리언 불야 세존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 阿那含 名爲不來 而實無不來 是故 名阿那含

하이고 아나함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시고 명아나함

왜냐하면 아나함을 일러 되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실은 되돌아오지 않음이 없고, 이름이 아나함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須菩提 於意云何 阿羅漢 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不

수보리 어의운하 아라한 능작시념 아득아라한도부

"수보리야, 어찌 생각하느냐?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라고 능히 생각하겠느냐?"

 


須菩提言 不也 世尊

수보리언 불야 세존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 實無有法 名阿羅漢

하이고 실무유법 명아라한

왜냐하면 실로 법이 있음이 없음을 깨달은 이를 일러 아라한이라 하기 때문입니다. 


世尊 若阿羅漢 作是念 我得阿羅漢道 卽爲着我人衆生壽者

세존 약아라한 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즉위착아인중생수자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도를 얻었다'라고 생각한다면,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世尊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 最爲第一 是第一離欲阿羅漢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시제일이욕아라한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제가 다툼이 없는 삼매를 얻은 사람 가운데 가장 제일이라 하시는데, 이는 제일의 욕을 여읜 아라한이라는 말씀입니다. 


世尊 我不作是念 我是離欲阿羅漢

세존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그러나 세존이시여, 저는 욕망을 떠난 아라한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世尊 我若作是念 我得阿羅漢道 世尊 卽不說須菩提 是樂阿蘭那行者

세존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세존 즉불설수보리 시요아란나행자

세존이시여, 제가 만일 '나는 아라한도를 얻었다'라고 생각한다면 세존께서는 '수보리는 아란나행을 즐기는 자'라고 말씀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以須菩提 實無所行 而名須菩提 是樂阿蘭那行

이수보리 실무소행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수보리가 실로 행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수보리는 아란나행을 즐긴다'고 일컫는 것입니다."

 

▶ 독음과 해설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 능작시념 아득수다원과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수다원 명위입류 이무소입 불입 색성향미촉법 시명수다원 수보리 어의운하 사다함 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사다함 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아득아나함과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아나함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시고 명아나함 수보리 어의운하 아라한 능작시념 아득아라한도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실무유법 명아라한 세존 약아라한 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즉위착아인중생수자 세존 불설 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시제일이욕아라한 세존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세존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세존 즉불설 수보리시요아란나행자 이수보리 실무소행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수보리야, 어찌 생각하느냐? 수다원이 '나는 수다원과를 얻었다'라고 능히 생각하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수다원을 일러 흐름에 들어간다고 하지만 들어가는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색과 소리와 맛과 감촉과 법에 집착하지 않음을 일러 그 이름을 수다원이라 하는 것입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사다함이 '나는 사다함 과를 얻었노라'고 능히 생각할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사다함을 일러 한 번 왕래한다고 하지만 실로 왕래함이 없고 이름을 사다함이라 일컬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야, 어찌 생각하느냐? 아나함이 '나는 아나함 과를 얻었노라'고 능히 생각할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아나함을 일러 되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실은 되돌아오지 않음이 없고, 이름이 아나함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야, 어찌 생각하느냐?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라고 능히 생각하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실로 법이 있음이 없음을 깨달은 이를 일러 아라한이라 하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도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제가 다툼이 없는 삼매를 얻은 사람 가운데 가장 제일이라 하시는데, 이는 제일의 욕을 여읜 아라한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세존이시여, 저는 욕망을 떠난 아라한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만일 '나는 아라한도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세존께서는 '수보리는 아란나행을 즐기는 자'라고 말씀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수보리가 실로 행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수보리는 아란나행을 즐긴다'고 일컫는 것입니다."

 

 

제9 일상무상분 보충해설


아래는 금강경 제9 일상무상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보충해설입니다. 내용은 법륜스님의 금강경강의 중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수다원은 성문사과 중 첫 번째 지위. 성문사과는 성문들이 얻는 네 단계의 깨달음으로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이 있다.


▷ '나는 깨달음을 얻었다''나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었다'라고 소리치고 자랑하는 이가 있다면, 이는 그가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한 사람이라는 증거이다. 깨달음을 얻은 이는 깨달음을 얻었다거나 얻지 못했다거나 하는 생각조차 일으키지 않는다.


▷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듯 통증을 다만 통증으로 관찰하는 것. '지금 다리가 아프구나. 통증이 있구나' 이렇게 바라볼 뿐, 거기에 좋고 싫은 느낌을 개입시키지 않는 것. 이것이 중도이다.


▷ 모든 상을 내려놓으면 동산이라는 말을 들어도 다툼이 없고 서산이라는 말을 들어도 다툼이 없다. 동산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가 서쪽에 사는 사람임을 알아차리고, 서산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가 동쪽에 사는 사람임을 알아차리니 다툴 일이 없다.

 

마치며


금강반야바라밀경 제9 일상무상분을 한문 원문과 우리말 한글 독음 및 해설, 나아가 법륜스님의 저서, 금강경강의에 기초한 설명까지 곁들여 살펴보았습니다.

무조건 외우는 것보다 뜻을 알고 외우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기에 짧은 글을 길게 풀어썼습니다. 하지만 뜻을 알게 되어도 한자 구절은 여전히 입에 잘 붙지 않습니다.

금강경 독송을 추천합니다. 아래글을 참고하시어, 영인스님 우학스님, 그리고 정목스님의 우리말 금강경 독송까지 취향에 맞춰 들으시길 권합니다.

 

▶우학스님 영인스님 정목스님의 금강경 독송 추천

 

[경전 독송] 우학스님 영인스님 정목스님의 금강경 독송 추천

마음이 힘들 때나 산란할 때면 나도 모르게 경전 독송을 찾게 된다. 어렸을 적엔 반야심경이 좋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금강경에 끌린다. 108배를 하거나 경전을 사경하거나 독송을 듣거나, 모두

simto.tistory.com

 

 

▶ 금강경 해석 종합편 - 작업 중

다음은 금강경 해석 종합편입니다. 제1 법회유인분에서 시작하여 제32 응화비진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각 한문 원문과 우리말 한글 독음, 해설 그리고 법륜스님의 금강경강의를 토대로 한 보충설명을 곁들이고 있습니다. 발행 즉시 수정반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금강경 해석] 금강반야바라밀경 한문 원문 | 우리말 한글 |해설 | 독송 종합편-작성 중

금강경 해석, 경전 공부 중입니다. 경전은 한문 원문과 우리말 한글 독음, 해설과 독송으로 구성합니다. 덧붙여 법륜스님의 저서, 금강경 강의 '금강반야바라밀경' 중에 나오는 주요 구절들을 함

simto.tistory.com

 

 

함께 보면 좋은 글


▼ 금강경 | 금강반야경 | 금강반야바라밀경-불교경전 이해하기

 

금강경 | 금강반야경 | 금강반야바라밀경-불교경전 이해하기

불교경전 중 대표적인 것으로 금강경이 있다. 금강경(金剛經)은 다른 말로 금강반야경(金剛般若經),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이라고도 불리는데, 금강경은 사위성 기원정사에서 수

simto.tistory.com

▼[불교공부] 사찰의 배치, 가람의 배치 上__산문을 지나며 |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 불이문, 그리고 수미산

 

[불교공부] 사찰의 배치, 가람의 배치 上__산문을 지나며 |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 불이문, 그리

명승대찰 절에 가면 첩첩이 문을 지납니다. 일주문, 금강문, 산천왕문, 불이문… 이름은 익숙한데, 막상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다른지 물으면 우물거리게 됩니다. 사찰에 들 때 지나게 되는 산문

simto.tistory.com

▼[불교공부] 사찰의 배치, 가람 배치 하(下) | 칠당가람

 

[불교공부] 사찰의 배치, 가람 배치 하(下) _ 절마당에 들어 | 칠당가람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 불이문 지나 절마당에 들면, 산지가람이나 평지가람 할 것 없이 공통 사항이라 할 수 있는 탑과 금당, 승원의 배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사찰의 배치, 가람 배치 하(下) 편

simto.tistory.com

▼[불교공부] 하나의 기둥, 하나의 마음 '일주문(一柱門)' | 속리산 법주사 산문

 

[불교공부] 하나의 기둥, 하나의 마음 '일주문(一柱門)' | 속리산 법주사 산문

산사로 가는 길에 일주문이 있다. 하나의 기둥으로 된 문을 하나의 마음으로 통과해야 하는 門. 그 마음은 오직 불법과 진리로 향하는 마음, 지극한 일심(一心)이어야 한다. 일주문이란 일주문(

simto.tistory.com

▼[불교 공부] 금강역사가 지키는 사찰의 대문, 금강문 | 속리산 법주사 산문

 

[불교공부] 금강역사가 지키는 사찰의 대문, 금강문 | 속리산 법주사 산문

일주문을 들어서면서부터는 저절로 정갈한 마음이 된다. 일주문이 하나의 기둥에 세운 하나의 마음이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얼마를 걷다 보면 우락부락 무섭게 생긴 장사가 지키는 문을

simto.tistory.com

▼[불교공부] 산사 가는 길, 사천왕이 지키고 있는 사천왕문(천왕문) | 속리산 법주사 산문

 

[불교공부] 산사 가는 길, 사천왕이 지키고 있는 사천왕문(천왕문) | 속리산 법주사 산문

산사 가는 길은 겹겹의 산문을 지난다. 일주문 지나, 금강문 지나 다음에 만나게 되는 것이 사천왕문이다. 다른 말로는 천왕문이라고도 한다. 네 분 천왕이 모셔진 곳이라 이름이 사천왕문이다.

simto.tistory.com

▼[불교공부] '둘이 아니라 불이(不二)' 불이문에 들다

 

[불교공부] '둘이 아니라 불이(不二)' 불이문에 들다 | 사찰가는 길, 산문

사찰 가는 길, 저 절로 가는 길, 산문(山門) 시리즈 마지막 편, 불이문입니다. 진리는 둘이 아니라서 불이(不二), 모든 대립되는 것들이 실은 하나라는 불교의 이치, 불이문 공부 시작합니다. 목차

simto.tistory.com

▼[불교공부] 사찰(寺刹) 개념부터 시작하기 | 사찰 뜻, 죽림정사와 기원정사, 삼보사찰

 

[불교공부] 사찰(寺刹) 개념부터 시작하기 | 사찰 뜻, 죽림정사와 기원정사, 삼보사찰

사실 사찰 개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절'은 종교를 떠나 우리 산하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여행이나 관광에서 쉽게 만나게 되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절은 종교시설인 반면 관광

simto.tistory.com

▼[불교 비유설화] 불구덩이에 들어간 뱀 & 참깨를 볶아 심은 사나이 | 백유경

 

[불교 비유설화] 불구덩이에 들어간 뱀 & 참깨를 볶아 심은 사나이 | 백유경

일에는 순서가 있고 이치가 있지요. 바빠서, 혹은 욕심이 앞서서 꾀를 내다 도리어 일을 그르친 경험은 없는지요? 순리를 따라야 바르게 진행됨을 일깨우는 불교설화, 두 편 소개합니다. 『백유

simto.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