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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공부

[금강경 해석] 제6 정신희유분-한문 원문/우리말 한글/해설 독송

by 화작 2024. 4. 6.

금강경 경전 공부 이어갑니다. 경전은 한문 원문, 우리말 한글 독음, 해설과 독송으로 구성합니다. 덧붙여 법륜스님의 금강경강의 '금강반야바라밀경' 중에 나오는 주요 구절들을 함께 곁들입니다. 그럼 금강경 해석, 제6 정신희유분 '바른 믿음은 드물다' 살펴봅니다.

 

 

不應取法 不應取非法
불응취법 불응취비법

마땅히 법에 집착하지 말 것이며
비법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금강경, 불교 경전 이해하기 ▶

 

✅ 목차

금강경(金剛經)
第六 正信希有分(제6 정신희유분) '바른 믿음은 드물다'
▶ 독음과 해설
제6 정신희유분 보충해설
마치며
▶우학스님, 영인스님, 정목스님의 금강경 독송 추천
▶금강경 해석 종합편

 

 

금강경해석-제6 정신희유분 썸네일

 

 

금강경(金剛經)

 


금강경(金剛經)은 불교 경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대표경전으로서 다른 말로는 금강반야경(金剛般若經),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이라고 부릅니다.

경전은 사위성 기원정사에서 수보리가 부처님께 질문을 하고 부처님이 그에 답하신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32 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산스크리트어로 된 원문을 구마라습이 한역한 것을 중국 양나라 소명 태자가 삽십이분(三十二分)으로 분류했고, 우리도 이를 따른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불교 유입 초기에 전해졌으며 전 세계적으로 800여 종의 주석서가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50여 종의 번역서가 있습니다.

第六 正信希有分(제6 정신희유분) '바른 믿음은 드물다'

 

 

須菩提 白佛言

수보리 백불언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世尊 頗有衆生 得聞如是言說章句 生實信不

세존 파유중생 득문여시언설장구 생실신부

 "세존이시여, 많은 중생들이 이와 같은 말씀과 문장과 글귀를 듣고 실다운 믿음을 내겠습니까?"

​佛告須菩提

불고수보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莫作是說 如來滅後 後五百歲 

막작시설 여래멸후 후오백세

 "그런 말 하지 마라. 여래가 열반에 든 뒤 오백세가 지나도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 能生信心 以此爲實 ​

유지계수복자 어차장구 능생신심 이차위실 

계를 지니고 복을 닦는 자가 있으면, 이 문장과 글귀에 능히 믿는 마음을 내어, 이로써 실다움을 삼을 것이니, 


當知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 而種善根 

당지시인 불어일불이불삼사오불 이종선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한 부처님, 두 부처님, 삼사오 부처님에게만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라

 

 

已於無量千萬佛所 種諸善根 

이어무량천만불소 종제선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천만 부처님 처소에 이미 모든 선근을 심었으므로

聞是章句 乃至一念 生淨信者

문시장구 내지일념 생정신자

이 경전을 듣고 보거나 잠깐 생각만 해도 청정한 믿음을 낼 것이니라.

須菩提 如來 悉知悉見 

수보리 여래 실지실견

수보리야, 여래는 모든 것을 다 알고 다 보나니

是諸衆生 得如是無量福德

시제중생 득여시무량복덕

이 모든 중생이 이와 같은 한량없는 복덕을 얻으리라.

​​何以故 是諸衆生 無復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하이고 시제중생 무부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왜냐하면 이 모든 중생이 또한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 산다는 생각이 없으며

無法相 亦無非法相

무법상 역무비법상

법상도 없고 비법상도 없기 때문이니라.

 

 

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 卽爲着我人衆生壽者

하이고 시제중생 약심취상 즉위착아인중생수자

만일 여러 중생들이 상에 집착하는 마음이 있으면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얽매이게 될 것이며,

​若取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약취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만약 법상에 집착하면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얽매이게 될 것이며,

何以故 若取非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하이고 약취비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만약 비법상에 집착한다 해도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얽매이게 되기 때문이니라.

是故 不應取法 不應取非法

시고 불응취법 불응취비법

그러므로 마땅히 법에 집착하지 말 것이며 비법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以是義故 如來常說 汝等比丘 知我說法 如筏喩者 

이시의고 여래상설 여등비구 지아설법 여벌유자

그러한 뜻으로 여래는 항상 말하노니, 너희 비구는 나의 설법을 뗏목의 비유와 같음을 알아차려

法尙應捨 何況非法

법상응사 하황비법

법도 응당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 아닌 것이랴!"

 

 

▶ 독음과 해설

수보리 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득문여시언설장구 생실신부 불고수보리 막작시설 여래멸후 후오백세 유지계수복자 어차장구 능생신심 이차위실 당지시인 불어일불이불삼사오불 이종선근 이어무량천만불소 종제선근 문시장구내지일념 생정신자 수보리 여래실지실견 시제중생 득여시무량복덕 하이고 시제중생 무부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무법상 역무비법상 하이고 시제중생 약심취상 즉위착아인중생수자 약취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하이고 약취비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시고 불응취법 불응취비법 이시의고 여래상설 여등비구지아설법 여벌유자 법상응사 하황비법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많은 중생들이 이와 같은 말씀과 문장과 글귀를 듣고 실다운 믿음을 내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말 하지 마라. 여래가 열반에 든 뒤 오백세가 지나도 계를 지니고 복을 닦는 자가 있으면, 이 문장과 글귀에 능히 믿는 마음을 내어, 이로써 실다움을 삼을 것이니,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한 부처님, 두 부처님, 삼사오 부처님에게만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라,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천만 부처님 처소에 이미 모든 선근을 심었으므로, 이 경전을 듣고 보거나 잠깐 생각만 해도 청정한 믿음을 낼 것이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모든 것을 다 알고 다 보나니, 이 모든 중생이 이와 같은 한량없는 복덕을 얻으리라.
왜냐하면 이 모든 중생이 또한 나라는 생각, 남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오래 산다는 생각이 없으며, 법상도 없고 비법상도 없기 때문이니라.

만일 여러 중생들이 상에 집착하는 마음이 있으면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얽매이게 될 것이며, 만약 법상에 집착하면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얽매이게 될 것이며, 만약 비법상에 집착한다 해도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얽매이게 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법에 집착하지 말 것이며 비법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한 뜻으로 여래는 항상 말하노니, 너희 비구는 나의 설법을 뗏목의 비유와 같음을 알아차려 법도 응당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 아닌 것이랴!"

 

 

제6 정신희유분 보충해설


아래는 금강경 제6 정신희유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보충해설입니다. 내용은 법륜스님의 금강경강의 중에서 발췌하였습니다.

▷모든 모양 지어진 것은 실체가 없습니다. 모든 법이 공합니다. 좋은 인과에 대한 상마저 버려야 합니다.


▷복을 닦는 첫걸음이 악을 멀리하고 선을 닦는 지악수선(止惡修善)의 삶을 사세요.


▷캄캄한 방 안이 밝아지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그 방이 백 년 전부터 어두웠든 어제부터 어두웠든 불빛 하나 밝히면 어둠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이것이 깨달음의 원리. 아무리 두터운 업장이라도 불법의 이치에선 차별이 없습니다.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서는 업의 가볍고 무거움, 수행한 시간의 길고 짧음이 문제 되지 않습니다.


▷부처님은 불법을 뗏목에 비유하셨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과정일 뿐, 강을 건너고 나면 뗏목을 버리고 길을 가야 하듯, 부처님은 불법 역시 집착할 바가 못된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부처님의 법조차 놓아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 아닌 것, 내 생각이나 고집, 재물이나 명예, 권력 따위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나를 깨달음의 길로 이끌어주신 부처님의 은혜는 부처님께 갚은 게 아닙니다. 부처님께 받은 공덕을 아직도 눈먼 사람, 아직도 절뚝거리는 사람, 아직도 병든 사람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이것을 '일체중생에게 회향한다'라고 말합니다

 


▷사분정근이란 하루를 넷으로 나누어 한 번에 2시간씩 기도를 이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목불에 무슨 사리가 있냐. 그게 무슨 부처냐? 나무토막이지'


▷깨달음이란 자기 속에 있는 모순을 보는 것입니다. 전도몽상, 꿈을 꾸는 것처럼 헛되고 어리석은 생각에 빠져 있는 자신을 보는 것입니다.


▷내가 주인이 되면 내가 세상을 움직일 수 있으나, 상에 집착하면 그 상이 나의 주인이 됩니다. 상에 집착하는 것은 나를 꽁꽁 묶어 스스로를 구속하는 일입니다. 상을 여의는 것, 그것이 내 인생의 자유를 활짝 열어주는 불법의 길인 것입니다.


▷물이 그릇에 따라 모양을 바꾸듯 인연 따라 그때그때 바뀌어야 문제가 없습니다. 인연 따라 사는 삶이 집착이 없는 삶이고 그것이 바로 무위의 삶입니다.


모든 법은 공하여 본래의 자성(自性)이란 것이 없습니다. 무아이므로 인연 따라 법으로 드러나되, 그 한량없는 법은 실체가 없고 영원하지도 않습니다. 텅 비었으니 오히려 수없는 법이 일어납니다. 무위법이 인연 따라 차별로 드러나는 이치가 바로 이것입니다.

 

마치며

 


금강반야바라밀경 제6 정신희유분을 한문 원문과 우리말 한글 독음 및 해설, 나아가 법륜스님의 저서, 금강경강의에 기초한 설명까지 곁들여 살펴보았습니다.

무조건 외우는 것보다 뜻을 알고 외우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기에 짧은 글을 길게 풀어썼습니다. 하지만 뜻을 알게 되어도 한자 구절은 여전히 입에 잘 붙지 않습니다.

금강경 독송을 추천합니다. 아래글을 참고하시어, 영인스님 우학스님, 그리고 정목스님의 우리말 금강경 독송까지 취향에 맞춰 들으시길 권합니다.

 

▶우학스님 영인스님 정목스님의 금강경 독송 추천

 

[경전 독송] 우학스님 영인스님 정목스님의 금강경 독송 추천

마음이 힘들 때나 산란할 때면 나도 모르게 경전 독송을 찾게 된다. 어렸을 적엔 반야심경이 좋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금강경에 끌린다. 108배를 하거나 경전을 사경하거나 독송을 듣거나,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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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경 해석 종합편 - 작업 중

다음은 금강경 해석 종합편입니다. 제1 법회유인분에서 시작하여 제32 응화비진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각 한문 원문과 우리말 한글 독음, 해설 그리고 법륜스님의 금강경강의를 토대로 한 보충설명을 곁들이고 있습니다. 발행 즉시 수정반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금강경 해석] 금강반야바라밀경 한문 원문 | 우리말 한글 |해설 | 독송 종합편-작성 중

금강경 해석, 경전 공부 중입니다. 경전은 한문 원문과 우리말 한글 독음, 해설과 독송으로 구성합니다. 덧붙여 법륜스님의 저서, 금강경 강의 '금강반야바라밀경' 중에 나오는 주요 구절들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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