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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공부

[금강경 해석] 제7 무득무설분-한문 원문/우리말 한글/해설 독송

by 화작 2024. 4. 7.

금강경 해석, 경전 공부 이어갑니다. 경전은 한문 원문, 우리말 한글 독음, 해설과 독송으로 구성합니다. 덧붙여 법륜스님의 금강경강의 '금강반야바라밀경' 중에 나오는 주요 구절들을 함께 곁들입니다. 그럼 금강경 해석, 제7 무득무설분 '얻을 것도 말할 것도 없는 진리' 살펴봅니다.

 

 

무유정법(無有定法),
'정해진 법이 있지 않다'는 말은 '법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고정된 법이 없고
법 또한 인연 따라 정해진다는 뜻입니다.

 

 

금강경, 불교 경전 이해하기 ▶

 

 

✅ 목차

금강경(金剛經)
第七 無得無說分(제7 무득무설분) '얻을 것도 말할 것도 없는 진리'
▶ 독음과 해설
제7 무득무설분 보충해설
마치며
▶우학스님, 영인스님, 정목스님의 금강경 독송 추천
▶ 금강경 해석 종합편 보기

 

금강경-제7 무득무설분 썸네일

 

금강경(金剛經)

 


금강경(金剛經)은 불교 경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대표경전으로서 다른 말로는 금강반야경(金剛般若經),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이라고 부릅니다.

경전은 사위성 기원정사에서 수보리가 부처님께 질문을 하고 부처님이 그에 답하신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32 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산스크리트어로 된 원문을 구마라습이 한역한 것을 중국 양나라 소명 태자가 삽십이분(三十二分)으로 분류했고, 우리도 이를 따른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불교 유입 초기에 전해졌으며 전 세계적으로 800여 종의 주석서가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50여 종의 번역서가 있습니다.

 

第七 無得無說分(제7 무득무설분) '얻을 것도 말할 것도 없는 진리'

 

 

須菩提 於意云何

수보리 어의운하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如來得阿縟多羅三邈三菩提耶 如來有所說法耶

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야 여래유소설법야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냐? 여래가 설한 법이 있느냐?"


須菩提言

수보리언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 名阿縟多羅三邈三菩提

여아해불소설의 무유정법 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정한 법이 없음을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며,

 

 

亦無有定法 如來可說

역무유정법 여래가설

또한 정한 법이 없음을 여래께서 설하셨습니다.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 不可說 非法 非非法

하이고 여래소설법 개불가취 불가설 비법 비비법

왜냐하면 여래가 말씀하신 바 법은 모두 가히 취할 수 없으며, 설할 수 없고, 법이 아니며 법 아닌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소이자하 일체현성 개이무위법 이유차별
그 까닭은 일체 현성이 다 무위의 법으로 차별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 독음과 해설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야 여래 유소설법야 수보리언 여아해불소설의 무유정법 명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역무유정법 여래가설 하이고 여래소설법 개불가취 불가설 비법 비비법 소이자하 일체현성 개이무위법 이유차별


수보리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냐? 여래가 설한 법이 있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습니다.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정한 법이 없음을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며, 또한 정한 법이 없음을 여래께서 설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가 말씀하신 바 법은 모두 가히 취할 수 없으며, 설할 수 없고, 법이 아니며 법 아닌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은 일체 현성이 다 무위의 법으로 차별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제7 무득무설분 보충해설


아래는 금강경 제7 무득무설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보충해설입니다. 내용은 법륜스님의 금강경강의 중에서 발췌하였습니다.


▷무유정법, 정해진 법이 있지 않다는 말은 법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고정된 법이 없고, 법 또한 인연 따라 정해진다는 뜻입니다. 이는 증상에 따라 처방책이 다른 것과 같습니다.


▷한 법도 설한 바가 없다는 부처님의 말씀은 부처님의 설법은 부처라는 거울에 비친 중생의 그림자일 뿐이라는 뜻입니다. 거울은 스스로 어떤 그림도 그리지 않습니다. 한 물체가 거울 앞에 서면 있는 그대로의 그 모습이 거울에 비쳐질 뿐입니다. 거울에 그림이 나타나지만 거울 스스로 그리는 그림은 없고, 거울 스스로 그리는 그림은 없지만 거울 속에서는 분명히 그림이 존재합니다. 부처님이라는 거울도 이와 같습니다.


▷'나'라고 하는 존재 역시 그러합니다. 고정된 실체 없이 그때그때 인연 따라 상황에 맞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 <법성게> '불수자성수연성(不守自性隨緣成)' : '자기 성품을 고집하지 않고 인연 따라 이루어진다'


▷상이 없어져야 현재에 깨어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만 대응한다면 인생은 지금보다 훨씬 자유로와 질 것입니다.

 


▷누에가 제 입에서 나온 실로 고치를 만들고 그 속에 갇히듯, 내가 일으킨 생각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구속합니다


▷무위법이란 함이 없는 법, 하나의 형상으로 정해지지 않는 법, 찌꺼기가 남지 않는 법을 말합니다. 무위법은 현실의 삶 속에서 인연 따라 갖가지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현성은 현인과 성인을 말합니다. 현인은 현명한 사람, 성인은 보살입니다. 세상 사람을 넷으로 분류하면 범부중생, 현인, 성인, 부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매 순간 집중해 있을 때입니다. 그러므로 그 일로 얻어진 수확은 행복의 찌꺼기일 뿐입니다. 그러니 누군가 행복의 찌꺼기인 수확을 원하면 아낌없이 다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성인. 성인은 바라는 마음 없이, 집착 없이 중생을 이롭게 합니다.


▷부처란, 이 세상 한 물건도 본래 내 것 네 것이 없다는 것을 증득한 사람을 말합니다. 무소유, 무아소(無我所)이므로 더 이상 주고받는다는 생각이 없고 다만 필요에 따라 쓰일 뿐입니다.

 

 

마치며


금강반야바라밀경 제7 무득무설분을 한문 원문과 우리말 한글 독음 및 해설, 나아가 법륜스님의 저서, 금강경강의에 기초한 설명까지 곁들여 살펴보았습니다.

무조건 외우는 것보다 뜻을 알고 외우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기에 짧은 글을 길게 풀어썼습니다. 하지만 뜻을 알게 되어도 한자 구절은 여전히 입에 잘 붙지 않습니다.

금강경 독송을 추천합니다. 아래글을 참고하시어, 영인스님 우학스님, 그리고 정목스님의 우리말 금강경 독송까지 취향에 맞춰 들으시길 권합니다.

 

▶우학스님 영인스님 정목스님의 금강경 독송 추천

 

[경전 독송] 우학스님 영인스님 정목스님의 금강경 독송 추천

마음이 힘들 때나 산란할 때면 나도 모르게 경전 독송을 찾게 된다. 어렸을 적엔 반야심경이 좋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금강경에 끌린다. 108배를 하거나 경전을 사경하거나 독송을 듣거나,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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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경 해석 종합편 - 작업 중

다음은 금강경 해석 종합편입니다. 제1 법회유인분에서 시작하여 제32 응화비진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각 한문 원문과 우리말 한글 독음, 해설 그리고 법륜스님의 금강경강의를 토대로 한 보충설명을 곁들이고 있습니다. 발행 즉시 수정반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금강경 해석] 금강반야바라밀경 한문 원문 | 우리말 한글 |해설 | 독송 종합편-작성 중

금강경 해석, 경전 공부 중입니다. 경전은 한문 원문과 우리말 한글 독음, 해설과 독송으로 구성합니다. 덧붙여 법륜스님의 저서, 금강경 강의 '금강반야바라밀경' 중에 나오는 주요 구절들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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