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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공부

[불교공부] 사찰(寺刹) 개념부터 시작하기 | 사찰 뜻, 죽림정사와 기원정사, 삼보사찰

by 화작 2023. 8. 7.

사실 사찰 개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절'은 종교를 떠나 우리 산하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여행이나 관광에서 쉽게 만나게 되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절은 종교시설인 반면 관광의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친숙한데 비해 절문화에 대해서는 다소 무지한 편이다. 수많은 전각들, 불상들, 시설들, 문양들... 그 의미를 잘 모르겠다. 하여 '불교공부'라는 이름으로 '佛敎' 아니 '佛交'를 시도해 본다. 그 첫걸음이 '사찰 개념부터 시작하기'

 

목차

1. 사찰이란
2. 사찰의 유래
3. 최초의 사원, 죽림정사와 기원정사
    죽림정사
    기원정사
4. 종교장소로서의 사찰
5. 삼보사찰
    삼보
    삼귀의
    우리나라 삼보사찰
6. 마치며

 

1. 사찰이란

 

사찰은 교단을 구성하는 비구(比丘 남자스님), 비구니(比丘尼 여자스님), 우바새(優婆塞 남자신도), 우바이(優婆夷 여자신도)의 사부대중(四部大衆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따르는 네 부류의 사람. 사부중四部衆 , 사중四衆이라고도 한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사찰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의 상가라마(Saghrma)라고 한다. 이것을 중국에서 승가람마(僧伽藍摩)라고 음역(音譯)하였고, 줄여서 가람이라고 표기하게 되었다고. 사찰은 다른 말로 절, 사원(寺院), 정사(精舍), 승원(僧院) 등으로도 불린다.

 

 

2. 사찰의 유래

 

석가모니 전도(傳道) 초기인 BC 6세기 무렵, 인도의 출가자들은 무소유(無所有)를 이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일정한 주거처를 가지지 않았다. 독신생활을 하면서 걸식(乞食)으로 수도생활을 영위하였는데, 주로 숲 속의 동굴이나 큰 나무 아래에서 수행하거나 유행(遊行)하며 불법을 전하였다. 그러나 인도의 기후적 특성으로 우기(雨期)에는 이 같은 생활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였다. 특히 7 ·8월 장마철에는 바깥에 나가기보다는 한 곳에 모여 수도에 정진(精進)하는 장소가 필요하였다.

 

 

스님 두 분이 나무아래로 지나가고 있다

 

그래서 석가모니는 우기인 석 달 동안은 바깥 출입을 삼가는 것을 계율로 정하고, 출가자들이 한 곳에 모여 적절한 공동생활을 하도록 했다. 이에 안거(安居)할 만한 장소를 불교 신도들이 스스로 마련하게 되었다.

 

3. 최초의 사원, 죽림정사와 기원정사

 

불교의 역사에 등장하는 최초의 사원, 안거 장소로는 죽림정사와 기원정사가 있다.

 

죽림정사(竹林精舍)

죽림정사는 마가다국의 왕사성 부근에 있던 불교 최초의 사원으로 붓다가 깨달음을 얻고 왕사성을 찾았을 때, 칼란다(kalanda)가 기증한 죽림 동산에 빔비사라(bimbisāra) 왕이 사원을 지어 붓다에게 바쳤는데, 이것이 죽림정사다.

 

기원정사(祇園精舍)

기원정사는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 정사의 약칭이다.

인도 마갈타국의 기타 태자(祇陀 太子) 소유의 동산을 수달 장자(須達 長者, 給孤獨長者. 수다타장자)가 구입하여, 석가와 교단을 위해 세운 승원(僧園)이 기원정사다. 수다타 장자는 재력을 과시하고 수도에 적합한 곳으로 꾸미기 위해 기원정사를 온통 금으로 장식하였다고 한다.

마가다국의 빈비사라왕의 보호를 받은 죽림정사와 함께 2대 정사로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정사’는 불교 교단의 공동재산이었고, 안거를 위한 실제적인 목적에 따라 생겨난 최초의 불교의 사원인 것이다.

 

 

4. 종교장소로서의 사찰

 

죽림정사와 기원정사에서 보듯 초기의 사찰이 단순한 공동 주거지의 성격을 띤 것에 반해, 시대가 흐름에 따라 사찰은 종교의례(宗敎儀禮)를 집행하는 성소(聖所)로서의 성격이 강화되었다. 이에 따라 사찰 규모나 개수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었고, 아울러 조형예술품 등 불교건축의 전통 또한 등장하게 되었다.

 

5. 삼보사찰(三寶寺刹)

 

삼보(三寶)

절이라고 할 때는 최소한 불(佛) 법(法) 승(僧)의 세 가지 요소, 즉 삼보가 갖추어져 있는 곳을 말한다.

삼보란 불교에서 귀하게 여기는 세 가지 보물이라는 뜻으로 불보(佛寶)·법보(法寶)·승보(僧寶)를 가리킨다. 불보는 중생들을 가르치고 인도하는 석가모니를 말하고, 법보는 부처가 깨달은 진리를 중생을 위해 설명한 교법(진리의 말씀)을, 승보는 부처의 교법을 배우고 수행하는 집단을 말한다

 

삼귀의(三歸依)

삼귀의(三歸依)는 모든 사부대중에게 지침이 되는, 불교에서 근본이 되는 믿음의 대상으로 불(佛)·법(法)·승(僧) 삼보(三寶)에 귀의하는 일, 즉 석가와 그의 가르침, 그리고 그 가르침에 따르는 교단에 귀의함을 말한다.

삼귀의례 또는 삼귀례(三歸禮)라고도 하는데, 이는 모든 불교 행사 때 맨 먼저 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삼보사찰 (三寶寺刹)

우리나라 삼보사찰은 통도사(通度寺)·해인사(海印寺)·송광사(松廣寺)다. 각각 불보(佛寶) 사찰 통도사, 법보(法寶) 사찰 해인사, 승보(僧寶) 사찰 송광사로 불린다.

 

양산 통도사(불보사찰)

양산 통도사는 부처의 법신(法身)을 상징하는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어 불보사찰이라고 한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에 위치하며 국보 제290호로 지정돼 있다.

적멸보궁(寂滅寶宮)으로서 부처님의 진신사리탑이 있는데 사리탑 좌측의 금강계단, 계단의 사리탑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다.

 

합천 해인사(법보사찰)

합천 해인사는 부처의 가르침을 집대성한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국보 32)을 모신 곳이라 하여 법보사찰이라고 한다. 고려대장경을 모신 해인사장경판전(海印寺藏經板殿:국보 52)은 사찰의 가장 중요한 전각이다.

 

순천 송광사(승보사찰)

순천 송광사는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松光面) 조계산(曹溪山) 서쪽에 있는 사찰로서 고려 중기 보조국사 지눌에서 시작해 오늘날까지 수많은 국사, 선사를 배출한 수량도량이다. 송광사는 한국 전통 불교의 승맥을 잇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어 승보사찰이라고 한다.

 

6. 마치며

 

불교 공부 그 첫 시작으로 사찰의 개념을 살펴보았다.

죽림정사, 기원정사... 어디 꿈에서 볼 것만 같이 아스라히 다가오는 이름이다. '佛敎, 아니 佛交'. 즐거운 공부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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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문화원형백과 | 두산백과 | 불교사전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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