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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공부

[금강경 해석] 제14 이상적멸분-한문 원문/우리말 한글/해설 독송

by 화작 2024. 4. 13.

금강경 해석, 경전 공부 이어갑니다. 경전은 한문 원문, 우리말 한글 독음, 해설과 독송으로 구성합니다. 덧붙여 법륜스님의 금강경강의 '금강반야바라밀경' 중에 나오는 주요 구절들을 함께 곁들입니다. 그럼 금강경 해석, 제14 이상적멸분 '형상을 여의니 적멸하다' 편을 살펴봅니다.

 

 

須菩提 當來之世 若有善男子善女人 能於此經 受持讀誦
수보리 당래지세 약유선남자선녀인 능어차경 수지독송

수보리야, 장차 오는 세상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능히 이 경을 수지 독송한다면

卽爲如來 以佛智慧 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 無量無邊功德
즉위여래 이불지혜 실지시인 실견시인 개득성취 무량무변공덕

여래는 부처의 지혜로써 이 사람들을 다 알며 다 보나니,
모두가 무량무변한 공덕을 성취할 것이니라

 

 

금강경, 불교 경전 이해하기 ▶

 

 

✅ 목차

금강경(金剛經)
第十四 離相寂滅分(제14 이상적멸분) '형상을 여의니 적멸하다'
▶ 독음과 해설 2
제14 이상적멸분 보충해설
마치며
▶우학스님, 영인스님, 정목스님의 금강경 독송 추천
▶금강경 해석 종합편

 

금강경 제14 이상적멸분 썸네일

 

금강경(金剛經)

 

 

금강경(金剛經)은 불교 경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대표경전으로서 다른 말로는 금강반야경(金剛般若經),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이라고 부릅니다.

경전은 사위성 기원정사에서 수보리가 부처님께 질문을 하고 부처님이 그에 답하신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32 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산스크리트어로 된 원문을 구마라습이 한역한 것을 중국 양나라 소명 태자가 삽십이분(三十二分)으로 분류했고, 우리도 이를 따른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불교 유입 초기에 전해졌으며 전 세계적으로 800여 종의 주석서가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50여 종의 번역서가 있습니다.

 

 

第十四 離相寂滅分(제14 이상적멸분) '형상을 여의니 적멸하다'

 

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而白佛言

이시 수보리 문설시경 심해의취 체루비읍 이백불언

그때 수보리가 이 경 설하심을 듣고 깊이 깨닫고는 감격해 눈물을 흘리고 울며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希有世尊 佛說如是甚深經典 我從昔來所得慧眼 未曾得聞如是之經

희유세존 불설여시심심경전 아종석래소득혜안 미증득문여시지경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깊고도 깊은 경을 설하시는 것은 제가 옛적부터 얻은 혜안으로는, 일찍이 이와 같은 경을 얻어 들은 적이 없습니다.


世尊 若復有人 得聞是經 信心淸淨 卽生實相 當知是人 成就第一 希有功德

세존 약부유인 득문시경 신심청정 즉생실상 당지시인 성취제일 희유공덕

세존이시여,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 듣고 믿는 마음이 청정하면 곧 실상을 깨닫고 마땅히 그 사람이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할 것임을 알겠나이다.

 

 

世尊 是實相者 卽是非相 是故 如來說名實相

세존 시실상자 즉시비상 시고 여래설명실상

세존이시여, 이 실상이라는 것도 실은 상이 아닌 까닭에 여래께서는 다만 그 이름이 실상일 뿐이라고 설하시었습니다.


世尊 我今得聞如是經典 信解受持 不足爲難

세존 아금득문여시경전 신해수지 부족위난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경을 얻어듣고, 믿고 깨달아 받아지니기는 어렵지 아니하지만


若當來世 後五百歲 其有衆生 得聞是經 信解受持 是人 卽爲第一希有

약당내세 후오백세 기유중생 득문시경 신해수지 시인 즉위제일희유

미래 후 오 백세에 어떤 중생이 이 경을 얻어 듣고서 믿고 이해하고 받아 지닌다면, 그 사람은 곧 제일 희유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何以故 此人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하이고 차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왜냐하면 이 사람은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나라는 생각도 없고, 남이라는 생각도 없으며, 중생이라는 생각도 없고 오래 산다는 생각도 없기 때문입니다.)


所以者何 我相 卽是非相 人相衆生相壽者相 卽是非相

소이자하 아상 즉시비상 인상중생상수자상 즉시비상

왜냐하면 아상이 곧 상이 아니며, 인상, 중생상, 수자상도 곧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何以故 離一切諸相 卽名諸佛

하이고 이일체제상 즉명제불

왜냐하면 일체의 상을 여의면 곧 그를 부처라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佛告須菩提

불고수보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如是如是 若復有人 得聞是經 不驚不怖不畏 當知是人 甚爲希有

여시여시 약부유인 득문시경 불경불포불외 당지시인 심위희유

"그렇다, 그렇다.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 듣고 놀라지 않고 겁내고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심히 희유한 사람인 줄 알아야 한다.

 

 

何以故 須菩提 如來說第一波羅蜜 卽非第一波羅蜜 是名第一波羅蜜

하이고 수보리 여래설제일바라밀 즉비제일바라밀 시명제일바라밀

왜냐하면 수보리야, 여래가 설한 제일바라밀이 제일바라밀이 아니라 다만 그 이름이 제일바라밀이기 때문이다.


須菩提 忍辱波羅蜜 如來說非忍辱波羅蜜 是名忍辱波羅蜜

수보리 인욕바라밀 여래설비인욕바라밀 시명인욕바라밀

수보리야, 인욕바라밀도 여래가 인욕바라밀을 말함이 아니라 그 이름이 인욕바라밀이니라.


何以故 須菩提 如我昔爲歌利王 割截身體 我於爾時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하이고 수보리 여아석위가리왕 할절신체 아어이시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왜냐하면 수보리야, 내가 옛적에 가리왕에게 신체를 베이고 끊김을 당할 때, 나에게는 그때 아상이 없었으며 인상이 없었으며 중생상이 없었으며 수자상도 없었느니라.


何以故 我於往昔節節支解時 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應生嗔恨

하이고 아어왕석절절지해시 약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응생진한

왜냐하면 내가 지나간 옛적에 마디마디 사지를 베이고 끊길 때에, 만일 아상과 인상과 중생상과 수자상이 있었다면 응당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이 생겼을 것이기 때문이다.


須菩提 又念過去於五百世 作忍辱仙人 於爾所世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수보리 우념과거어오백세 작인욕선인 어이소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수보리야, 또 과거 오 백세에 인욕선인이었을 때를 생각하니, 그 세상에서도 아상이 없었으며 인상이 없었으며 중생상이 없었으며 수자상이 없었느니라.


是故 須菩提 菩薩 應離一切相 發阿縟多羅三邈三菩提心

시고 수보리 보살 응리일체상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일체의 상을 여의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켜야 하나니,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生無所住心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생무소주심

마땅히 색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며 소리와 향기와 맛과 감촉과 법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지니, 마땅히 머무는 바 없는 마음을 내어야 한다.

 

 

若心有住 卽爲非住

약심유주 즉위비주

만일 마음이 머물러 있으면 그것은 곧 머무름이 아니니,


是故 佛說菩薩 心不應住色布施

시고 불설보살 심불응주색보시

이런 까닭에 보살의 마음은 색에 머물러 보시하지 않는다고 부처가 말하느니라.


須菩提 菩薩 爲利益一切衆生 應如是布施

수보리 보살 위이익일체중생 응여시보시

수보리야, 보살은 일체중생의 이익을 위하여 응당 이와 같이 보시하여야 하느니라.


如來說一切諸相 卽是非相 又說一切衆生 卽非衆生

여래설일체제상 즉시비상 우설일체중생 즉비중생
여래가 말한 일체의 모든 상도 곧 상이 아니며 또 일체중생도 곧 중생이 아니니라.


須菩提 如來 是眞語者 實語者 如語者 不光語者 不異語者

수보리 여래 시진어자 실어자 여어자 불광어자 불이어자

수보리야, 여래는 참된 말을 하는 자이고, 실다운 말을 하는 자이며, 같은 말을 하는 자고, 미치광이 말을 하지 아니하는 자이며, 두 가지 말을 하지 않는 자이니라.


須菩提 如來所得法 此法 無實無虛

수보리 여래소득법 차법 무실무허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법에는 실다운 것도 없고 헛된 것도 없느니라.


須菩提 若菩薩 心住於法 而行布施 如人 入闇 卽無所見

수보리 약보살 심주어법 이행보시 여인 입암 즉무소견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법에 머무르는 마음으로 보시를 하면, 마치 사람이 어두운 데에 들어가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과 같고,


若菩薩 心不住法 而行布施 如人 有目 日光明照 見種種色

약보살 심부주법 이행보시 여인 유목 일광명조 견종종색

만약 보살의 마음이 법에 머무르지 않고 보시를 행한다면, 사람이 눈이 있어 광명이 비추어 여러 가지 모양을 보는 것과 같으니라.


須菩提 當來之世 若有善男子善女人 能於此經 受持讀誦

수보리 당래지세 약유선남자선녀인 능어차경 수지독송

수보리야, 장차 오는 세상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능히 이 경을 수지 독송한다면


卽爲如來 以佛智慧 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 無量無邊功德

즉위여래 이불지혜 실지시인 실견시인 개득성취 무량무변공덕

여래는 부처의 지혜로써 이 사람들을 다 알며 다 보나니, 모두가 무량무변한 공덕을 성취할 것이니라."

 

▶ 독음과 해설 2

이시 수보리 문설시경 심해의취 체루비읍 이백불언 희유 세존 불설여시심심경전 아종석래 소득혜안 미증득문여시지경 세존 약부유인 득문시경 신심청정 즉생실상 당지시인 성취제일희유공덕 세존 시실상자 즉시비상 시고 여래설명실상 세존 아금득문여시경전 신해수지 부족위난 약당내세후오백세 기유중생 득문시경 신해수지 시인 즉위제일희유 하이고 차인 무아상무인상무중생상무수자상 소이자하 아상 즉시비상 인상중생상수자상 즉시비상 하이고 이일체제상 즉명제불 불고수보리 여시여시 약부유인 득문시경 불경불포불외 당지시인 심위희유 하이고 수보리 여래설제일바라밀 즉비제일바라밀 시명제일바라밀 수보리 인욕바라밀 여해설비인욕바라밀 시명인욕바라밀 하이고 수보리 여아석위가리왕 할절신체 아어이시 무아상무인상무중생상무수자상 하이고 아어왕석절절지해시 약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응생진한 수보리 우념과거어오백세 작인욕선인 어이소세 무아상무인상무중생상무수자상 시고 수보리 보살 응리일체상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생무소주심 약심유주 즉위비주 시고 불설보살심 불응주색보시 수보리 보살 위이익일체중생 응여시보시 여래설일체제상 즉시비상 우설일체중생 즉비중생 수보리 여래 시진어자 실어자 여어자 불광어자 불이어자 수보리 여래소득법 차법 무실무허 수보리 약보살 심주어법 이행보시 여인 입압 즉무소견 약보살 심부주법 이행보시 여인 유목 일광 명조 견종종색 수보리 당래지세 약유선남자선여인 능어차경 수지독성 즉위여래이불지혜 실지시인 실견시인 개득성취무량무변공덕

 

 

그때 수보리가 이 경 설하심을 듣고 깊이 깨닫고는 감격해 눈물을 흘리고 울며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깊고도 깊은 경을 설하시는 것은 제가 옛적부터 얻은 혜안으로는, 일찍이 이와 같은 경을 얻어 들은 적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 듣고 믿는 마음이 청정하면 곧 실상을 깨닫고 마땅히 그 사람이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할 것임을 알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실상이라는 것도 실은 상이 아닌 까닭에 여래께서는 다만 그 이름이 실상일 뿐이라고 설하시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경을 얻어듣고, 믿고 깨달아 받아지니기는 어렵지 아니하지만, 미래 후 오 백세에 어떤 중생이 이 경을 얻어 듣고서 믿고 이해하고 받아 지닌다면, 그 사람은 곧 제일 희유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나라는 생각도 없고, 남이라는 생각도 없으며, 중생이라는 생각도 없고 오래 산다는 생각도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아상이 곧 상이 아니며, 인상, 중생상, 수자상도 곧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일체의 상을 여의면 곧 그를 부처라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렇다.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 듣고 놀라지 않고 겁내고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심히 희유한 사람인 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수보리야, 여래가 설한 제일바라밀이 제일바라밀이 아니라 다만 그 이름이 제일바라밀이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인욕바라밀도 여래가 인욕바라밀을 말함이 아니라 그 이름이 인욕바라밀이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내가 옛적에 가리왕에게 신체를 베이고 끊김을 당할 때, 나에게는 그때 아상이 없었으며 인상이 없었으며 중생상이 없었으며 수자상도 없었느니라. 왜냐하면 내가 지나간 옛적에 마디마디 사지를 베이고 끊길 때에, 만일 아상과 인상과 중생상과 수자상이 있었다면 응당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이 생겼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또 과거 오 백세에 인욕선인이었을 때를 생각하니, 그 세상에서도 아상이 없었으며 인상이 없었으며 중생상이 없었으며 수자상이 없었느니라.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일체의 상을 여의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켜야 하나니, 마땅히 색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며 소리와 향기와 맛과 감촉과 법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지니, 마땅히 머무는 바 없는 마음을 내어야 한다.

 


만일 마음이 머물러 있으면 그것은 곧 머무름이 아니니, 이런 까닭에 보살의 마음은 색에 머물러 보시하지 않는다고 부처가 말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일체중생의 이익을 위하여 응당 이와 같이 보시하여야 하느니라. 여래가 말한 일체의 모든 상도 곧 상이 아니며 또 일체 중생도 곧 중생이 아니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참된 말을 하는 자이고, 실다운 말을 하는 자이며, 같은 말을 하는 자고, 미치광이 말을 하지 아니하는 자이며, 두 가지 말을 하지 않는 자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법에는 실다운 것도 없고 헛된 것도 없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법에 머무르는 마음으로 보시를 하면, 마치 사람이 어두운 데에 들어가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과 같고, 만약 보살의 마음이 법에 머무르지 않고 보시를 행한다면, 사람이 눈이 있어 광명이 비추어 여러 가지 모양을 보는 것과 같으니라.

수보리야, 장차 오는 세상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능히 이 경을 수지 독송한다면 여래는 부처의 지혜로써 이 사람들을 다 알며 다 보나니, 모두가 무량무변한 공덕을 성취할 것이니라."

 

 

제14 이상적멸분 보충해설

 

아래는 금강경 제14 이상적멸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보충해설입니다. 내용은 법륜스님의 금강경강의 중에서 발췌하였습니다.


▷번뇌가 번뇌인 줄 아는 것이 곧 깨달음입니다. 번뇌를 떠나서 존재하는 깨달음의 실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번뇌 즉 보리'입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상을 떠나면 그것이 부처지 부처라는 존재가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내가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나면 더 이상 아무 참을 것이 없는 행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인욕바라밀입니다. 베푼다는 생각 없이 베푸는 행이 보시바라밀이며, 하고 싶고 하기 싫다는 모든 욕망을 끊어버림으로써 계율을 지킨다는 생각 없이 계율을 지키는 것이 지계바라밀, 노력한다고 할 것 없는 행이 정진바라밀, 고요하려는 생각이 없는 행이 선정바라밀. 깨달음을 얻겠다는 생각이 없는 행이 지혜바라밀입니다.


▷화가 나는 마음의 근본을 살펴보면 거기에는 반드시 '나다!' 하는 아상이 버티고 있습니다. 내가 옳다, 상대가 잘못했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을 여의면 더 이상 아무 참을 것이 없게 됩니다. 인욕바라밀이란 참아야 하는 일을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본래 참을 것이 없음을 아는 도리입니다.

 


▷보살에게는 나니 남이니 하는 구분이 없습니다. 나와 남의 구분이 없는 경지에서 보면 무슨 일을 해도 그것은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한 당연한 행위가 됩니다. 다만 나와 남을 구분하기에 바쁜 범부중생의 눈에 '보살은 자기를 희생하고 남을 위해 보시를 행한다'라고 보일 뿐입니다.

 

▷왼손에 상처가 나면 오른손이 그 상처를 치료합니다. 오른손이 왼손을 치료하면서 남을 위해 희생한다든가 보시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보살이 중생의 고통을 치유하는 마음도 그와 같습니다. 그렇게 너를 위해 내가 희생한다는 생각이 없는 베풂. 너를 위해 내 것을 내준다는 생각이 없는 보시가 보시바라밀입니다.


▷자기 생각, 자기 관점, 자기 상에 사로잡혀 남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것은 결국 서로에게 괴로움이 됩니다. 보살은 어떤 상도 짓지 않고 중생의 요구에 수순합니다. 자기 생각과 요구대로 중생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중생의 처지와 요구에 따라 그에게 필요한 이로움으로써 제도합니다. 이것이 보시바라밀입니다.


▷내가 옳다는 상을 내려놓으면 상대의 생각과 입장이 눈에 들어오고, 상대의 생각과 입장을 이해하면 그것이 바로 상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 나에게 내 입장이 있듯 상대에게는 상대의 입장이 있다는 사실만이 유일한 객관입니다.

 

 

마치며

 

금강반야바라밀경 제14 이상적멸분을 한문 원문과 우리말 한글 독음 및 해설, 나아가 법륜스님의 저서, 금강경강의에 기초한 설명까지 곁들여 살펴보았습니다.

무조건 외우는 것보다 뜻을 알고 외우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기에 짧은 글을 길게 풀어썼습니다. 하지만 뜻을 알게 되어도 한자 구절은 여전히 입에 잘 붙지 않습니다. 금강경 독송을 추천합니다.

 

▶ 우학스님 영인스님 정목스님의 금강경 독송 추천

 

[경전 독송] 우학스님 영인스님 정목스님의 금강경 독송 추천

마음이 힘들 때나 산란할 때면 나도 모르게 경전 독송을 찾게 된다. 어렸을 적엔 반야심경이 좋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금강경에 끌린다. 108배를 하거나 경전을 사경하거나 독송을 듣거나,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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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경 해석 종합편 - 작업 중

다음은 금강경 해석 종합편입니다. 제1 법회유인분에서 시작하여 제32 응화비진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각 한문 원문과 우리말 한글 독음, 해설 그리고 법륜스님의 금강경강의를 토대로 한 보충설명을 곁들이고 있습니다. 발행 즉시 수정반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금강경 해석] 금강반야바라밀경 한문 원문 | 우리말 한글 |해설 | 독송 종합편-작성 중

금강경 해석, 경전 공부 중입니다. 경전은 한문 원문과 우리말 한글 독음, 해설과 독송으로 구성합니다. 덧붙여 법륜스님의 저서, 금강경 강의 '금강반야바라밀경' 중에 나오는 주요 구절들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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