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힘들 때나 산란할 때면 나도 모르게 경전 독송을 찾게 된다. 어렸을 적엔 반야심경이 좋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금강경에 끌린다. 108배를 하거나 경전을 사경하거나 독송을 듣거나, 모두 마음을 다스리는데 좋은 방법이다.
✅ 목차 금강경 사경 우학스님, 영인스님의 금강경 독송 정목스님의 우리말 금강경 독송 마치며 |
금강경 사경
어느 해 여름엔 금강경을 사경한 적이 있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어디서 배운 것도 아닌데, 그냥 금강경 해설서(그때 잡았던 책이 법륜스님의 금강경강의 '금강반야바라밀경'이었다) 한 권을 잡고 씨름했던 여름이었다.
정독에 이어 책글메모, 그러고 나서 덤빈 것이 사경이었다.
30도를 오르내리던 무더위 속에 선풍기 하나 켜고 앉아, 금강경 전문을 사경했다. 그냥 한글 사경이 아니라 한문을 직접 쓰며 번역해 가며(사실 번역이라기보다는 뜻을 끼워 맞추는 것에 가까웠지만 어쨌든), 한 여름을 이열치열 몰입한 적이 있었다. 아래 공책은 그때의 흔적.
힘들 때였고, 달리 어쩌지 못해 한 일이었다.
그러면서 또 알게 된 스님들이 우학스님, 영인스님이다. 그리고 한참 지난 후, 또 정목스님의 우리말 금강경도 접하게 되었다.
우학스님, 영인스님의 금강경 독송
먼저 우학스님, 영인스님의 금강경 독송을 모셔본다.
어찌 이리 노래하듯이 경전 독송도 구성지게 잘하시는지....
경전 독송도 타고난 리듬감과 음정, 박자감이 있어야 하는 것인가 보았다. 도무지 음치과인 나는 잘 안된다. 그러니 대신 듣는 즐거움에 만족할 밖에. 영인스님과 우학스님의 금강경 독송을 차례로 들어본다.
영인스님의 금강경 독송
영인스님의 금강경 독송은 아주 오래전, 어릴 적부터 들었던 바로 그 목소리다.
난 고등학교 때도 제법 경전 독송을 많이 들었었는데, 확인해보지는 않았으나, 바로 영인스님 목소리였던 것 같다.
구성진 목소리가 친근감을 더한다.
우학스님의 빠른 금강경 독송
우학스님의 독송은 빠른 독송이 매력이다. 함께 낭독을 이어주는 이들이 있어, 주고받는 리듬감이 마치 노래하듯 느껴진다. 자칫 스님 목소리에만 집중하다 보면 일부분 건너뛸 수 있어 유념해야 한다. 하여 구절 전체를 정확히 독송하고 싶다면, 귀를 쫑긋하거나 '화면을 보면서' 따라 할 것을 추천한다.
정목스님의 우리말 금강경 독송
정목스님의 우리말 금강경 독송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정목스님은 이미 30여 년 전에 '목소리에 반해'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었던, 테이프 제목이 뭐였더라? 기억나진 않지만, 많이 좋아했던 스님이었다.
'후박나무 넓은 잎사귀 후두둑~~~ 신불산 가지산~~~~" 읊어가시던 정목스님의 낭랑한 시낭독 느낌만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 스님이 이제는 시대의 흐름을 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신다. 유나방송이라는 채널로 한글 금강경을 독송한 것이 있는데, 여전히 낭랑하신 목소리로 맑은 울림을 주신다. 함께 모셔본다.
▼유튜브에서 보기를 클릭하세요! ▼
마치며
금강경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함께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영인스님, 우학스님, 정목스님 세 분 스님의 금강경독송을 모셔보았다. 잠들 때나 걸을 때, 멍 때리고 버스, 지하철에 앉아 있을 때.... 귀를 향기로 채워줄 법음(法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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