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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공부

[책과 교양] 교양, 마음을 옥토로 만드는 밭갈이

by 화작 2023. 6. 17.

교양은 마음의 밭같이

 

교양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후천적으로 다듬어지는 것이다. 신분과 두뇌와 생김새와 학력과 환경에 영향을 받을지언정 품격의 높낮이는 오직 스스로 갈고닦는 대로 형성된다.

 

"교양(Culture)은 컬티베이트(Cultivate), 즉 '밭갈이'를 의미하고, 교양을 기른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옥토로 만드는 밭갈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이 옥토인 사람은 선량하고 정직하며 성실할 뿐만 아니라 타인을 위해 봉사정신도 발휘할 수 있다.

 

 

지혜롭다고 칭송 받을수록 겸손하고, 쌓은 덕이 높더라도 남의 공덕을 존중하고, 학식이 깊더라도 남의 주장을 새겨듣고, 재물이 넉넉하더라도 좌우를 두루 보살피는 사람을 가리켜 품격 있는 교양인이라고 한다. 책을 많이 읽어 폭넓은 지식을 얻고 사색을 통해 혜안을 갖고 책 속의 지혜를 꺼내 마음을 갈고닦아 규범이 되는 삶을 사는 사람을 군자라 일컬었다.

 

 

책, 최고의 자기계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은 아마도 문자발명일 것이다.

인류는 문자라는 초유의 상징성과 대표성을 가진 기호체계를 발명하면서 축척해 온 지식을 동시대 사람들과 후손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게 되었다. 그런 문자들을 한 곳에 모은 책이라는 또 하나의 발명품으로 인해 인류의 지적 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되었다.

 

아이가 헤드셋을 쓰고 있고 책으로 연결돼 있는 일러스트 이미지

 

책은 지식축적의 수단에서 이제는 세상 사람들과의 소통의 수단이 되었다. 진정한 독서가는 책을 곱씹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독서는 자기 성찰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삶에 대한 통찰력과 안목을 길러준다. 또한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한다. 자아 형성, 자기 단련, 세계관의 확장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독서의 효용. 제대로 된 책 읽기는 생존과 성장을 위한 최고의 자기 계발이다.

 

독서는 지혜의 잔칫상

 

독서하고 사색하는 것은 홀로 정진하는 것이기에 교양은 고독의 산물이다. 성찰은 고독의 시간 속에 숙성된다. 독서는 교양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학식을 갖춘 사람은 비평적 감별력이 뛰어나 교양인이 되기에 유리하다. 그래서 영혼의 양식은 독서라고 한다. 책은 저자의 철학, 사상, 식견, 인생이 망라된 것이고 그래서 독서는 지혜의 잔칫상이라고 할 수 있다.

 

예로부터 교양을 쌓는 가장 좋은 방법을 독서라고 한 까닭은 선각자와 더불어 세상을 논하고 선지식을 공유하며 미래를 끌어당기는 혜안을 얻기 때문이다.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담소하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 사르트르는 "내가 세계를 알게 된 것은 책 때문이었다"라고 했다.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으면 1년에 50권이요, 10년을 읽어야 겨우 500권 정도 읽을 수 있다. 좋은 책 1,000권쯤을 읽지 않고 어찌 근사한 인생이라 할 수 있겠는가.

 

나는 매 학기마다 제자들에게 커리큘럼은 다르지만 빼놓지 않고 늘 강조하는 게 있다. 바로 죽기 전에 꼭 3권의 책을 쓰라는 것이다. 첫째는 수필집이요, 둘째는 전공서적이요, 셋째는 자서전을 꼭 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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